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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로 이어지는 광고 콘텐츠 : 광고 효율 23배 개선기

자기소개 반려견 복지 제공자, 그게 바로 저예요

안녕하세요! 노트폴리오 커뮤니티 팀 콘텐츠 매니저 김소명입니다 지난 팀블로그 인턴 편(링크)의 주인공 ‘유’님의 온보딩을 도와드린 사수가 바로 저예요! 노폴 최대 복지, 반려견 ‘깻잎’을 종종 데려오며 업무 효율 개선에 아주 큰 기여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깻잎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혹시 지난 인턴 편을 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저희 팀의 업무에 대해 한 줄 요약을 해보자면: 기획자 유와 제가 속한 커뮤니티 팀은 연사님들을 섭외해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어요.
오늘 팀블로그에서는 마케팅 단계에서, 인스타그램 홍보 콘텐츠의 인터랙션을 20배 + 구매 전환을 23배 개선한 프로젝트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

문제발견 밑 빠진 독에 물을 붓고 있었던 우리

커뮤니티 팀에서 담당하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워크숍’이에요. 워크숍을 오픈하게 되면, 수강생 모집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액션을 취하게 돼요. 이때 메타 유료 광고, 뉴스레터,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발행하는데요. 그중 노트폴리오 인스타그램 홍보의 효율이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문제 : 인스타그램 홍보 콘텐츠의 저조한 인터랙션과 구매 전환
당시 팔로워가 7만이었는데, 인스타에 워크숍 홍보 콘텐츠만 올리면 효율이 처참했어요. 평균 98건의 인터랙션과 0.1건의 구매 전환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인터랙션 = 좋아요 수 + 공유 수 + 저장 수의 합) 즉, 홍보 콘텐츠를 10건은 올려야 겨우 1명이 결제를 한다는 의미였는데요. 팔로워가 7만인데 구매 전환이 0.1건이라니? 팔로워 수 대비 인터랙션이 낮은 것도 고민이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홍보 매체 중 구매 전환 성과가 가장 낮았다는 점이에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는 건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했죠. 매출은 저희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KPI이기 때문에 구매 전환에 도움이 되지 않는 홍보 방식은 개선이 필요했어요.
처참했던 인스타그램 광고 효율.

문제분석 같은 소재라도 어디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성과는 달라져요

문제 해결에 앞서 왜 이런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먼저 파악하려 했어요. 당시엔 유료 광고를 집행하면서 ‘구매 전환 효율이 가장 좋았던 소재’를 → 인스타그램에 그대로 업로드하는 방식을 취했는데요. 메타 유료 광고에서 좋은 성과를 낸 콘텐츠라고 해서, 인스타그램 채널에서도 똑같이 먹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채널 성격에 따라 맞춤형 전략이 필요했는데, 그 부분을 간과했던 게 문제의 원인이었어요.
효율이 좋았던 유료 광고 소재
인스타그램 피드에 리포스팅한 홍보 소재

목표수립 콘텐츠 포맷을 갈아엎고 인스타 홍보 효율을 개선하자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콘텐츠 포맷을 발굴하고 구매 전환을 개선해 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문제 해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여기서 핵심 지표는 ‘구매 전환’이에요. 홍보 콘텐츠의 발행 목적은 결국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니까요. 아무리 많은 좋아요를 받았더라도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면, 그 콘텐츠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셈이죠. 하지만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없다면 구매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 콘텐츠 인터랙션을 보조 지표로 설정했어요.
핵심 지표 구매 전환
보조 지표 인터랙션 (좋아요 + 저장 + 공유)

첫번째가설 사람들은 광고를 싫어해

이제 본격적으로 실험을 시작해 봅시다. 우선은 가설을 세웠어요. - 유료 광고와 같이 목적이 분명한 ‘광고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피드에 업로드하면, ‘광고’라는 생각이 사람들로 하여금 콘텐츠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게 만들고 이탈로 이어질 것이다. 이게 제가 가장 먼저 세운 가설이었어요. 인터랙션이 낮은 것도 문제지만, 홍보 콘텐츠를 업로드한 다음 날이면 팔로잉 취소 수가 100건이 넘어갈 때도 있었거든요. 기존의 홍보 방식이 팔로워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었던 거예요.
광고를 싫어하는 사람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 적은 인터랙션으로 이어지고, 인터랙션이 적으니 → 당연히 그 다음 스텝으로 이어져야 할 구매 전환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어요. 자연스럽게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콘텐츠 포맷으로 변경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죠.

첫번째실험 성급했던 첫 시도, 당연한 실패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우선 광고 요소를 모두 삭제하기로 했어요. 워크숍 타이틀, 홍보용 텍스트 등은 싹 다 없애고, 썸네일에서 보이는 것은 오직 이미지 뿐인 걸로. 그럼 어떤 이미지를 넣느냐? 바로 연사님들의 작업물이었어요.
워크숍 내용이 모두 담긴 유료 광고 소재
광고 요소를 모두 삭제한 이미지
저희가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현직자분들이 연사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연사님들의 ‘다양한 작업물을 소개한다면 → 광고 느낌을 덜고 자연스럽게 워크숍 홍보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을 해보았어요. (왜 ‘단순’하다고 했는지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할게요)
새롭게 시도해 본 콘텐츠 포맷 [작업물 큐레이션형]
1.
우선,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썸네일 이미지에서 모든 광고 요소를 삭제
2.
그리고 강사님의 작업물 이미지를 모아서 소개하는 큐레이션 형식을 취하기
3.
바닥글에서는 이 작업을 담당한 디자이너를 소개하며 콘텐츠를 시작
4.
이 디자이너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워크숍을 간단히 홍보하며 콘텐츠를 마무리
실험결과 : 첫 번째 실험은 실패했어요.
이 포맷을 적용해 총 5번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효율을 살펴보았는데요. 광고 요소가 사라지면서 거부감이 줄어 인터랙션이 소폭 개선되었지만, 구매 전환은 여전히 0건이었어요. 이번 개선 프로젝트의 핵심 지표이자, 우리 팀의 주 KPI는 콘텐츠 인터랙션이 아닌 구매 전환이기 때문에 실패한 실험이라고 판단했어요.
야심차게 진행한 첫 실험에 실패한 나.
그리고 또 하나 문제가 있었다면, 어떤 이미지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편차가 크다는 점이었어요. 연사님들의 예제 이미지는 저희가 직접 제작하는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에 퀄리티 컨트롤이 어려워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작업물을 노출할 땐 효율이 반짝 튀었다가,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적은 작업물은 효율이 다시금 낮아졌죠.
첫번째 적용 인터랙션 584건 + 구매 0건
두번째 적용 인터랙션 146건 + 구매 0건

문제재정의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왜 실패했을까?

앞에서 ‘단순한’ 생각이라고 표현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사실 이번 실험은 명확한 기준이나 깊은 고민 없이 제 직관에 의해 진행했던 실험이었거든요. 첫 실험의 실패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도 몰라요. ‘광고 요소를 삭제하면 거부감이 줄고 구매가 늘지 않을까?’라는 성급한 생각이 실패로 이어졌죠. 어떻게 해야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깊이 고민하지 않았거든요.
왜 구매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제가 찾은 답은 소비 패턴의 차이였어요. 유료 광고의 경우, 콘텐츠를 소비한 이후 클릭 한 번만으로 바로 상세페이지에 랜딩되는 반면, 인스타 피드에 노출되는 콘텐츠는 콘텐츠를 보고 나서, 상세페이지 랜딩까지 아주 많은 뎁스를 거쳐야 했죠. 상세페이지에 진입하기까지 너무나도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해서 그 과정에서 이탈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였어요.
유료 광고와 오가닉 콘텐츠는 ‘소비 패턴이 다른 만큼’ 콘텐츠도 다르게 기획되어야 해요.
이 지점을 제가 놓쳤던 거예요. 뎁스가 많은 만큼, 저 긴 과정을 감내할 만큼 충분히 설득력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을요. 메타 광고는 몇 초 안에 바로 사고 싶게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때문에 워크숍에 대한 정보가 콘텐츠 한 장 안에 모두 담겨야 하죠. ‘워크숍 이름’이나 ‘핵심 소구 포인트’를 한 번에 노출해야 효율이 올라가고, 구구절절 설명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요. 반면, 인스타그램 콘텐츠는 상세페이지처럼 구매를 설득해 가는 과정이 중요해요. 콘텐츠를 소비하는 동안 ‘이거 사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도록 설계해야 했어요.

실험재설계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 그래서 그게 뭔데?

앞선 실험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였어요. 광고 느낌이 사라지며 인터랙션은 상승했지만, 거기서 끝이었죠. 그다음 단계인 구매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내가 왜 이 워크숍을 구매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득력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실험을 시작합니다.
그래. 난 포기를 모르는 여자.
성급한 결정으로 실패를 한 번 맛 봤으니, 이번엔 냅다 새로운 시도를 하기보다는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설득력 있는 콘텐츠의 기준을 먼저 세워보기로 했어요. 막막했던 저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었던 것은 저희 팀의 ‘상세페이지 기획 포맷’이었어요. 그간 수많은 상세페이지를 기획하면서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최적의 포맷을 이미 구축해 둔 상황이었거든요. 그래서 그 기준을 인스타 홍보 콘텐츠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보기로 했어요. → 타겟의 페인포인트/니즈/궁금증을 자극하고, 이 교육 프로그램이 어떻게 페인포인트를 해결하고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 그 솔루션을 제시하는 형태로요.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의 기준]
1.
광고의 느낌을 덜어내는 것은 그대로 유지하되,
2.
바로 다음 콘텐츠로 넘기지 않고 계속 보고 싶게 정보를 제공하자.
3.
그리고 콘텐츠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타겟의 페인포인트/니즈/궁금증을 자극하고
이 교육 프로그램이 어떻게 페인포인트를 해결 / 니즈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 알려주면서 구매 욕구를 일으키고
간단한 워크숍 정보와 링크를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구매를 유도해 보자.

두번째실험 정보성 콘텐츠를 만들자. 근데 이제 광고를 곁들인

위에서 세운 기준을 부합하는 콘텐츠 형태는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네이티브 애드’ 형식을 취해보기로 했어요. 네이티브 애드란?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에 광고를 덧붙인 형태예요. 작업물 이미지만 나열하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최소 1개 이상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죠. 그리고 콘텐츠를 다 보고 나서 자연스럽게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타겟의 페인포인트/니즈/궁금증과 함께 그 솔루션을 제시하며 설득력을 높이려고 했어요.
실험 결과 : 두 번째 실험은 성공적이었어요.
인터렉션은 물론 구매 전환까지 큰 폭으로 개선되었거든요. 첫 실험 콘텐츠의 인터렉션은 877건 + 구매 전환 2건을 달성했습니다. 기존 포맷의 평균 대비 인터랙션은 8배, 구매 전환은 20배 개선된 거예요. 그리고 동일한 포맷을 적용해 실험을 5번 반복했어요. 5번의 실험 모두 동일한 개선을 보여줘 정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어요.
첫번째 적용 인터랙션 877건 + 구매 2건
두번째 적용 인터랙션 2,828건 + 구매 3건
목표 달성 : 최적의 홍보 콘텐츠 제작 시나리오 발굴 완료!
‘흥미로운 정보 → 유저의 니즈 자극 → 자연스러운 구매 유도’라는 흐름을 설계해 하나의 콘텐츠 안에서 구매 전환까지 유도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여러 차례의 시도와 실험을 거치며 검증을 완료한, 인스타 홍보 콘텐츠 제작 시나리오를 공개합니다!
[네이티브 애드형 인스타 콘텐츠 제작 시나리오]
컨셉
광고의 느낌을 덜어내기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정보성 콘텐츠로 느낄 수 있도록 광고 요소 삭제
유저가 콘텐츠를 통해 최소 1개 이상의 새로운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구성
예시) 트렌드, 신기능 소개, 작업 효율 개선 노하우, 채용 공고 모음 등
썸네일
호기심을 자극하며 스크롤을 멈추게 만들기
시선을 사로잡는 이미지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후킹한 문구의 조합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넘기면서 바닥글을 읽도록 구성
예시) ‘에스파 캐릭터 누가 만들었을까?’
바닥글 도입부
정보 제공
썸네일에서 발생한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소해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
예시) ‘에스파 캐릭터 누가 만들었을까?’ → 이에 대한 답변을 제공 (담당 스튜디오 소개 등)
바닥글 연결부
구매 욕구 자극
이 콘텐츠를 주로 소비하는 유저(=타겟)가 평소 느낄 만한 페인포인트 + 니즈를 자극하고
예시) 나도 러브콜 받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워크숍을 통해 페인포인트를 해결 + 니즈를 충족해 줄 수 있음을 어필하며 자연스럽게 구매를 유도하기
예시) 워크숍을 통해 최정상 아티스트와 협업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 수 있어요. + 업계 TOP 디자이너에게 피드백 받으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어요.
바닥글 마무리
상품 홍보
간단한 워크숍 정보와 함께 구매할 수 있는 링크 안내
예시) 워크숍 신청은 프로필 링크에서

추가검증 혹씌.. 그냥 이미지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사실 변경된 포맷은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큰 공수가 들어갔어요. 기존에는 리포스팅 형태라 10분이면 끝났던 과정이, 이젠 기획 단계부터 공을 들여 제작해야 하다 보니 평균적으로 30분, 길게는 3시간까지도 걸리거든요. 때문에 다른 매니저분들께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이거 혹시 예제 빨(?) 아닌가요? 왜 이렇게까지 하세요?
맞아요. 저희는 강사님의 작업물을 광고 소재에 활용하고 있다 보니 어떤 이미지를 활용하느냐에 따라 광고 효율이 천차만별이에요. 특히나 인스타와 같이 이미지가 중요한 채널에서는 더욱이요. 그래서 혹시 콘텐츠 포맷이 아닌 다른 변수(예제 이미지 차이) 때문에 효율이 개선된 것은 아닐지 검증해 보기로 했어요.
추가 실험 : 똑같은 예제 이미지를 활용해 변수를 최소화한 콘텐츠 집행해 보기
왼쪽은 기존처럼 유료 광고 소재를 리포스팅한 형태예요. 레터링 챌린지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1기 때에는 유료 광고를 리포스팅 했었거든요. 새롭게 모집을 시작한 2기 홍보 때에는 새로운 포맷을 적용해 보았는데요! 이때 1기와 동일한 예제 이미지를 활용해 보았어요. 예제 이미지가 아닌 콘텐츠 포맷만 변경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을지 살펴보고 싶었거든요.
유료 광고 리포스팅 소재
인터랙션 194건
구매 0건
변경된 포맷을 적용한 소재
인터랙션 10,443건
구매 10건
왼쪽이 리포스팅한 광고 소재, 오른쪽이 새롭게 변경된 포맷을 적용한 소재인데요.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인터랙션부터 구매 전환까지 큰 폭으로 개선되었거든요. 예제 이미지가 아닌 콘텐츠 포맷의 변경이 정말 유의미한 성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었어요. (예제 빨이 아니라고 이젠 당당히 말할래요.)

최종성과 상여자특. 결국 해냄.

변경된 포맷 적용 이후,  핵심 지표인 평균 구매 전환은 23배 + 보조 지표인 평균 인터랙션은 20배 개선되었어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세웠던 목표 : ‘인스타그램에 최적화된 콘텐츠 포맷을 발굴하고 구매 전환을 개선해 보자’를 달성했어요!!
인스타에 홍보 콘텐츠를 올린 후, 갑자기 늘어나는 결제창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껴요. 특히, 한 번의 실패 이후, 달성한 성과라 더 의미 있었죠. 그때 포기했다면 절대 얻지 못했을 성과라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개선 전 평균 인터랙션 98건 + 평균 구매 전환 0.1건
개선 후 평균 인터랙션 1965건 + 평균 구매 전환 2.3건
부가적인 효과도 있었어요. 홍보 콘텐츠를 보고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늘었거든요. 광고 콘텐츠를 보고 팔로우를 하다니?! 사실 광고성 콘텐츠를 보고 팔로우를 하게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팔로워 수의 증가가 이 프로젝트의 초기 목표는 아니었지만 그만큼 제가 콘텐츠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들이 유익하다는 것 같아서 + 노트폴리오 브랜딩이나 플랫폼 운영 측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그리고 이 노하우를 팀원들에게 공유하고 함께 적용해 나가면서 팀 매출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는 인스타 피드가 통일성을 가지고 일관된 톤앤매너를 보여준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였어요. 사실 광고용 채널을 따로 파야 하나 생각할 정도로 기존에는 인스타 계정이 너무 정신없었거든요. 매번 각기 다른 광고 소재 업로드로 들쭉날쭉했던 피드가 변경된 포맷 적용 이후에는 한결 정돈되었어요. (콘텐츠 올릴 때마다, 인스타 채널 담당자에게 눈치 보던 날들은 이제 안녕.)
변경 전 (들쭉날쭉 했던 피드)
빨간색 네모가 광고 소재예요.
변경 후(통일성 있는 피드)

참고자료 를 빙자한 자랑 타임을 가져볼게요

성공적인 성과를 냈던 대표적인 콘텐츠들 몇 가지를 소개해 보려고 해요. 혹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콘텐츠들이 돌파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라고 쓰고, 저의 사심이 가득 담긴 자랑 시간이라고 읽습니다. 하나하나 공을 들여 기획했던 아이들이라 꼭 소개하고 싶었거든요.)
1.
인터랙션 3,297건 + 구매 전환 3건이었던 [3D 캐릭터 블렌더 워크숍]
혹시 앞에서 실패했던 첫 번째 실험을 기억하시나요?(다시 보러 가기) 연사님들의 작업물 이미지를 소개하는 형식이었는데요. 변경된 콘텐츠 포맷을 적용해 다시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어요. 결과는 성공! 또 한 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발굴할 수 있었던 포맷이에요.
이번엔 실패했던 케이스와 다르게 강사님의 작업물 중 대표 프로젝트를 하나만 고르고, 그 ‘작업 과정’을 중점적으로 담아보려고 했어요. 여기서 핵심은 결과물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이 잘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에요. 단순히 완성된 결과물만 모아보는 건 당장 강사님 인스타만 가도 알 수 있는 정보니까요. 이번 콘텐츠를 통해서는 이 작업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완성되었고, 어떤 툴을 사용했는지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어요.
2.
인터랙션 2,586건 + 구매 전환 2건이었던 [편집디자인 에센셜 워크숍]
퀴즈를 만들고 ‘상식 테스트’라는 이름을 달았어요. 스크롤을 넘기다가 이런 테스트를 보면 한 번쯤 풀게 되잖아요. 광고가 아니라 퀴즈를 풀면서 이 워크숍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인지시키고 싶었어요.
퀴즈는 일부러 헷갈리기 쉬운 내용을 가지고 구성했어요. 퀴즈를 풀다가 모르는 문제를 만났을 때, ‘나는 기본 상식이 부족하구나’를 스스로 느꼈으면 했거든요. 그리고는 퀴즈의 정답과 함께 기본기를 빠르게 다질 수 있는 이번 워크숍을 소개하며 구매를 유도하고자 했어요.
3.
인터랙션 1,188건 + 구매 전환 1건이었던 [디자인시스템 워크숍]
채용 공고 모음형 콘텐츠를 제작해보았어요. 우선 워크숍 주된 타겟인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채용하고 있는 공고들을 서치했고, 그중 디자인시스템 역량을 요구하는 공고만 필터링을 했어요. 마지막으론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네임파워가 있는 회사들을 골라냈죠.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에선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시스템 역량을 요구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끔요. 그럼 자연스럽게 관련 역량을 키우려는 생각을 할 것 같았어요.
썸네일 다음에 이어지는 채용 공고 이미지도 단순히 캡쳐 이미지를 업로드하기 보다는, 채용 공고 내에서 해당 역량을 요구하는 부분을 하이라이트 했어요. 그리곤 요즘 프로덕트 디자이너 채용 시장에서 ‘가이드 제작 역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고 소개하면서 이 수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려고 했어요.
더 많은 케이스가 궁금하다면? 토글을 열어 참고해 보세요! 보기 쉽게 유형별로 정리해 뒀어요.
채용 공고 모음형
디자이너 소개형
신기능 소개형
트렌드 소개형

마무리하며 주도적으로 일해야 업무 능률이 올라갑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깨달았던 부분이 있어요. 누군가는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듯, 저는 주도적으로 일하는 환경에서 제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금 느꼈거든요.
처음 팀블로그 작성을 제안받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게 이 프로젝트였어요. 인터랙션 20배, 구매 전환 23배 개선 같은 수치적인 부분도 물론 뿌듯했지만, 그보다는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 내기까지 제가 거쳐 간 과정들이 저에겐 더 의미 있었어요. 만약 제가 이전의 성과에 안주하면서 기존 방식을 고수했다면? 절대 얻을 수 없었을 결과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 방식이 정말 최선일까?’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한 덕분에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고, 첫 시도는 실패했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집요하게 도전한 끝에 결국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어요.
노트폴리오가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이런 문화를 지향한다는 거예요. 이 회사에 합류하고 나서 제가 가장 좋았던 부분이기도 해요. 저처럼 누군가의 지시를 따르기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방식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최고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글을 보는 분들도, 스스로 무언가를 개선하고 바꾸는 걸 좋아하신다면 아마 이곳에서 많은 걸 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런 분들을 저희는 늘 기다리고 있답니다.
요샌 또 다른 콘텐츠 채널인 ‘뉴스레터’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기 위해 실험을 반복하고 있어요. 이번엔 어떤 방식이 통할지 아직은 탐색 중이지만, 전처럼 집요하게 부딪혀보려고 해요. 어느 날 또 새로운 인사이트가 생기면, 다시 소개하러 올게요! 그때까지, 안녕!